AI 에이전트한테 사업계획서 검토 맡긴 후기 — 3라운드 디베이트의 위력
사업계획서, 혼자 쓰면 며칠이다
D-SKET Canvas 사업계획서를 청창사에 제출해야 했다. 문제 정의, 시장 분석, 매출 추정, 기술 스택, 팀 구성... 섹션이 5개가 넘는다.
혼자 쓰면 3~4일은 잡아야 한다. 근데 나한테 그런 시간 없었다.
그래서 OpenClaw에 Claude를 물려서 AI 에이전트한테 검토를 맡겼다.
3라운드 디베이트 🥊
단순히 "검토해줘"가 아니다. 멀티에이전트 디베이트를 돌렸다.
- Critic 에이전트: 논리 허점을 찌른다. "이 가정의 근거는?" "시장 규모 산출 방식이 top-down인데 bottom-up은?"
- Proposer 에이전트: 비판을 받아서 수정안을 낸다.
- 3라운드 반복.
2라운드에서 터졌다. 내가 당연하게 쓴 "PM이 다이어그램을 직접 다시 그린다"는 가정이 깨졌다. Critic이 물었다. "PM이 정말 그걸 직접 하나요? 외주 주거나 주니어한테 시키는 건 아닌가요?"
그 질문 하나로 문제 정의를 다시 썼다. 사람이었으면 "그건 원래 그래" 하고 넘어갔을 거다.
정합성 검토 — 매출 1.4억 불일치 발견 💰
5개 섹션을 크로스체크하는 정합성 검토 에이전트도 돌렸다.
결과: 시장 규모 섹션에서 추정한 매출과 재무 섹션의 매출이 1.4억 차이가 났다. 내가 중간에 숫자를 수정하면서 한쪽만 바꾼 거다.
사람 눈으로는 못 잡는다. 40페이지 문서에서 두 섹션에 흩어진 숫자를. AI는 3초 만에 잡았다.
하루에 6버전
v1 초안부터 v6 최종본까지, DOCX 자동 생성 포함해서 하루 만에 끝냈다.
솔직히 v1이랑 v6은 거의 다른 문서다. 그만큼 많이 바뀌었다.
솔직한 한계 ⚠️
AI가 없는 팩트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국내 다이어그램 시장 규모 2,300억"이라고 뽑았는데, 출처가 없다. 이런 건 직접 확인해야 한다.
Ground truth 검증은 사람 몫이다. AI는 구조와 논리를 잡아주고, 팩트는 내가 채운다.
결론
도구: OpenClaw (AI 에이전트 플랫폼) + Claude.
혼자였으면 며칠, AI 에이전트랑 하니 하루. 근데 그 "하루"가 쉬웠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밀도가 미쳤다. 🧠
사업계획서 쓸 때 AI를 "작성자"로 쓰지 마라. "검토자"와 "비판자"로 써라. 그게 진짜 가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