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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한테 사업계획서 검토 맡긴 후기 — 3라운드 디베이트의 위력

· 약 2분
신범
Traveloper — Travel + Developer

사업계획서, 혼자 쓰면 며칠이다​

D-SKET Canvas 사업계획서를 청창사에 제출해야 했다. 문제 정의, 시장 분석, 매출 추정, 기술 스택, 팀 구성... 섹션이 5개가 넘는다.

혼자 쓰면 3~4일은 잡아야 한다. 근데 나한테 그런 시간 없었다.

그래서 OpenClaw에 Claude를 물려서 AI 에이전트한테 검토를 맡겼다.

3라운드 디베이트 🥊​

단순히 "검토해줘"가 아니다. 멀티에이전트 디베이트를 돌렸다.

  • Critic 에이전트: 논리 허점을 찌른다. "이 가정의 근거는?" "시장 규모 산출 방식이 top-down인데 bottom-up은?"
  • Proposer 에이전트: 비판을 받아서 수정안을 낸다.
  • 3라운드 반복.

2라운드에서 터졌다. 내가 당연하게 쓴 "PM이 다이어그램을 직접 다시 그린다"는 가정이 깨졌다. Critic이 물었다. "PM이 정말 그걸 직접 하나요? 외주 주거나 주니어한테 시키는 건 아닌가요?"

그 질문 하나로 문제 정의를 다시 썼다. 사람이었으면 "그건 원래 그래" 하고 넘어갔을 거다.

정합성 검토 — 매출 1.4억 불일치 발견 💰​

5개 섹션을 크로스체크하는 정합성 검토 에이전트도 돌렸다.

결과: 시장 규모 섹션에서 추정한 매출과 재무 섹션의 매출이 1.4억 차이가 났다. 내가 중간에 숫자를 수정하면서 한쪽만 바꾼 거다.

사람 눈으로는 못 잡는다. 40페이지 문서에서 두 섹션에 흩어진 숫자를. AI는 3초 만에 잡았다.

하루에 6버전​

v1 초안부터 v6 최종본까지, DOCX 자동 생성 포함해서 하루 만에 끝냈다.

솔직히 v1이랑 v6은 거의 다른 문서다. 그만큼 많이 바뀌었다.

솔직한 한계 ⚠️​

AI가 없는 팩트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국내 다이어그램 시장 규모 2,300억"이라고 뽑았는데, 출처가 없다. 이런 건 직접 확인해야 한다.

Ground truth 검증은 사람 몫이다. AI는 구조와 논리를 잡아주고, 팩트는 내가 채운다.

결론​

도구: OpenClaw (AI 에이전트 플랫폼) + Claude.

혼자였으면 며칠, AI 에이전트랑 하니 하루. 근데 그 "하루"가 쉬웠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밀도가 미쳤다. 🧠

사업계획서 쓸 때 AI를 "작성자"로 쓰지 마라. "검토자"와 "비판자"로 써라. 그게 진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