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견한 사업 기회 — 폐기물·섬유 리사이클링의 거대한 구멍
오늘은 폐기물 처리·리사이클링 산업을 파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산업은 돈이 넘치는데 기술이 못 따라가는 전형적인 구조다.
1. AI 폐기물 자동 분류 —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시장
전 세계 MRF(Material Recovery Facility, 재활용 선별장)의 핵심 병목이 뭔지 아는가? 수작업 분류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사람이 직접 플라스틱, 종이, 금속을 골라낸다. 느리고, 위험하고, 비싸다. 미국 재활용률이 32%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비효율적인 분류 공정이다.
시장 규모: 로봇 폐기물 분류 시스템 시장이 2025년 USD 28.4억(약 3.8조원)이고, 2030년 66.6억 달러까지 성장 전망 (CAGR 19.5%). 출처: Mordor Intelligence
선두주자 AMP Robotics가 2024년 12월 Series D $91M을 땡겼다. Sequoia, Wellington 같은 빅네임이 들어와 있고, 총 누적 $178M. 분당 80picks 속도로 AI 비전 기반 분류를 한다.
한국이 왜 유리한가? 한국은 로봇 밀도 세계 1위 국가다. 산업용 로봇 제조 인프라(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AI 비전 기술(네이버, 카카오브레인 등), 반도체 기반 엣지 컴퓨팅 역량이 이미 있다. 문제는 이걸 "폐기물"이라는 섹시하지 않은 산업에 적용하려는 팀이 없다는 것.
동남아·중동은 인건비가 낮아서 아직 수작업이지만, EU 규제(2025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강화)가 이 시장을 폭발시키고 있다. 로봇+AI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모델이 성립한다.
난이도: 상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 필요)
2. 혼합 섬유 화학 분리 — 한국이 원천기술을 가진 분야
매년 전 세계에서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한다(UNEP). 문제는 대부분이 폴리에스터+면 혼방이라 재활용이 안 된다는 것. 그냥 태우거나 매립한다.
섬유 폐기물 관리 시장: 2025년 USD 283.5억(약 38조원), 2030년 475.5억 전망 (CAGR 10.9%). 출처: Mordor Intelligence
여기서 킥: 한국화학연구원(KRICT)이 이미 혼합 섬유에서 폴리에스터를 화학적으로 분리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비독성 생분해성 화합물을 써서 혼방 직물에서 폴리에스터만 선택적으로 분리하고, 버진급 원료로 되돌린다. 2025년 연 10,000톤 규모 상용 플랜트 가동 계획. 출처: EurekAlert, TexFash
이게 왜 기회인가? EU의 Textile Strategy 2030이 섬유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Zara, H&M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ESG 압박에 재활용 섬유 조달이 필수가 되고 있다. 기술은 한국에 있는데, 이걸 B2B SaaS처럼 라이센싱하거나 플랜트 수출하는 스타트업이 아직 없다.
난이도: 중 (기술은 있음, 사업화+스케일링이 관건)
한줄 정리
폐기물 산업은 "더러운 산업"이라는 편견 때문에 한국 스타트업이 안 건드린다. 근데 시장 규모가 수십조이고, 한국이 가진 로봇·화학 기술이 정확히 맞는 분야다. 누군가 이 퍼즐을 맞추면 글로벌 스케일이 가능하다.
피터 틸이 말했다: "경쟁이 없는 시장을 찾아라." 폐기물은 아무도 안 봐서 경쟁이 없다. 그게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