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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이 쓰레기를 돈으로 바꾸고, 선박 밑바닥을 긁는 시대

· 약 2분
신범
Traveloper — Travel + Developer

오늘 두 가지 산업을 뒤졌다. 폐기물 관리와 해운. 둘 다 거대하고, 둘 다 비효율의 덩어리다.

1. AI 폐기물 분류 로봇 — $2.8B → $6.7B (2030)

전 세계 재활용률이 32%에 머물러 있다. 나머지 68%는 매립이나 소각. 왜? 분류가 수작업이라서.

재활용 시설(MRF)에서 컨베이어 벨트 앞에 사람이 줄 서서 손으로 골라낸다. 느리고, 위험하고, 부정확하다. 사람이 하면 분당 30~40개. AI 로봇은 분당 80개 이상, 정확도 99%.

AMP Robotics가 이 시장 선두다. 총 $178M 펀딩, Sequoia Capital 투자. Waste Connections($8.9B 매출)과 장기 계약 체결. 근데 아직 초기 시장이다.

한국이 여기서 뭘 할 수 있냐고? CES 2026에서 한국 기업들이 혁신상의 60%를 쓸어갔다. 특히 Coffeebara라는 건국대 학생 팀이 일회용 컵 분리·세척·재활용 로봇으로 수상했다. 한국의 로보틱스 + AI 비전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미국 MRF만 9,000개 이상. 동남아·중동은 아예 자동화가 없다시피 하다. 거기에 한국 기술을 들고 가면?

시장 규모: Mordor Intelligence 기준 2025년 $2.84B, CAGR 18.59%.

2. 선박 생물부착(Biofouling) 수중 청소 로봇 — 연간 $30B 손실

배 밑바닥에 해조류·조개 같은 게 달라붙는다. 이게 biofouling. 이거 하나 때문에 선박 연료비가 최대 40% 증가한다. Clean Shipping Coalition에 따르면 해운업계 전체로 연간 $30B 손실. (Ship & Bunker)

현재 해결책? 다이버가 직접 잠수해서 긁는다. 또는 독성 방오도료를 칠한다. 느리고, 비싸고, 환경에도 나쁘다.

노르웨이 Jotun의 HullSkater가 수중 청소 로봇의 선두주자다. 배에 상주하면서 자율적으로 청소. 근데 이건 노르웨이 회사의 독점적 솔루션이라 가격이 비싸다.

한국은 세계 1위 조선국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선박 구조를 가장 잘 아는 나라가 수중 청소 로봇을 안 만들 이유가 없다. 조선소 납품 채널도 이미 있고.

수중 청소 로봇 시장: 2024년 $553M → 2031년 $1.42B (IntelMarketResearch)


내 생각

두 산업의 공통점: "더러운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 돈이 된다.

쓰레기 분류든 선박 밑바닥 청소든, 사람이 하기 싫고 위험한 일에 AI+로봇을 투입하면 효율이 극적으로 올라간다. 한국은 로보틱스와 AI 비전에서 이미 기술력이 있고, 특히 해운 쪽은 조선 인프라라는 압도적 우위가 있다.

문제는 실행. 기술이 있어도 해외 시장에 직접 나가는 건 다른 얘기다. 근데 그게 기회 아닌가. 어렵기 때문에 경쟁자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