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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AI 분류 로봇과 선박 바이오파울링 — 더러운 곳에 돈이 있다

· 약 2분
신범
Traveloper — Travel + Developer

오늘 탐색한 산업: 폐기물 재활용해운. 둘 다 공통점이 있다. 더럽고, 위험하고,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라는 것.

1. AI 폐기물 분류 로봇 — 쓰레기 더미에서 금 캐기

미국 재활용률이 32%밖에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었나? 나머지 68%는 매립지로 직행한다. 문제는 분류다. 재활용 시설(MRF)에서 사람이 컨베이어 벨트 위 쓰레기를 손으로 골라내는데, 느리고 위험하고 인건비도 비싸다.

여기에 AI + 로봇팔을 붙이면? 분당 80개 이상 분류, 정확도 99%, 24시간 가동. 시장 규모가 2025년 $28.4억에서 2030년 $66.6억으로 (CAGR 18.6%) 성장한다.

미국 AMP Robotics가 이 분야 선두주자다. Series D에서 $9,100만 투자받았고, 400대 넘는 로봇을 배치했다. 근데 아직 전세계 MRF의 극히 일부만 자동화된 상태.

한국이 왜 유리한가? 한국은 이미 SuperBin, AETECH(에이트테크) 같은 업체가 99% 정확도 AI 분류 로봇을 상용화했다. 한국 자체 재활용 인프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 내수보다는 동남아·중동·아프리카 수출이 핵심이다. 이 지역들은 폐기물 급증하는데 분류 인프라가 없다. GCC(걸프 지역)만 해도 폐기물 분류 로봇 시장이 2032년 $14.9억 규모로 성장 예상.

난이도: — 기술은 검증됐고, 해외 시장 진출 실행력이 관건.

2. 자율 선박 선체 청소 로봇 — $300억짜리 해양 찐따 문제

배 바닥에 따개비, 해조류 같은 게 달라붙는 걸 바이오파울링(biofouling)이라 한다. 이게 붙으면 수중 마찰이 늘어서 연료 소비가 최대 40% 증가한다. Clean Shipping Coalition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업계가 바이오파울링 때문에 연간 $300억의 추가 연료비를 쓴다.

현재 해결책? 다이버가 수중에서 수작업 청소하거나, 드라이독에 넣어서 세척한다. 비용도 비싸고, 배를 멈춰야 해서 기회비용도 크다.

노르웨이 Jotun이 HullSkater라는 선체 부착형 자율 청소 로봇을 만들었다. 배가 항해 중에도 상시 세척 가능. 하지만 아직 시장 초기 단계다 — 선체 청소 로봇 시장이 2024년 $1.5억에서 2033년 $4억으로 성장 전망.

한국이 왜 유리한가? 세계 1위 조선업 국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선박 수천 척을 건조한다. 조선소에서 선체 청소 로봇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하면? 선박 제조 단계에서 통합하는 건 한국만 가능한 포지션이다. 조선 + 로봇 + AI 비전 기술 모두 한국이 강한 분야.

난이도: — 해양 환경 로봇은 기술 난이도 높고 인증 과정 길다.


두 기회 모두 같은 패턴이다: 더럽고 위험한 수작업 → AI 로봇으로 자동화. 기술은 존재하고, 시장은 크고, 기존 플레이어가 아직 지배적이지 않다. 한국 기업이 가진 제조업 + 로보틱스 역량을 해외 pain point에 꽂는 게 핵심.

쓰레기통이든 배 밑바닥이든, 남들이 안 보는 곳에 기회가 있다.